따키님 매크로 키보드 파더기 등 질문좀요

이 부분에 대해서 꽤나 깊게 알아봤던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설명드려보겠습니다.

흔히 매크로 키보드라고 불리는 커세어, 레이저 등의 키보드, 그 외에 블러디 마우스등 몇가지 방식의 키보드/마우스는 MCU 기반으로, 쉽게 말하면 입출력이 모두 가능한 양방향 장치입니다. 지존오토 라는 기계도 같은 방식입니다.

그외에 실제 USB가 연결되지 않은 모든 매크로는 API 기반입니다.

대부분의 게임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안티치트프로그램이 있는데, 아이온은 약 1년전즘 엔프로텍트에서 자사가 개발한 퍼플 전용 안티치트로 교체했습니다.

이러한 안티치트프로그램에서는 입력 경로를 추척해서, 하드웨어에서 USB로, HID를 통해 커널 드라이버로 입력이 되는지, SendInput이나 keybd_event 같은 API로 입력이 되는지 판단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즉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입력되는 키는 전혀 어렵지 않게 구별하고 로깅됩니다.

다만 이러한 입력이 있다고 해서 모두 즉시 제재가 되거나, 탐지를 당하지는 않습니다.

안티치트 프로그램은, 즉시 종료를 시키는 방어제 역할도 하지만,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프로세스, 설치된 항목, 레지스트리 정보 등 여러가지 정보를 로그로 남기는 역할도 합니다.

윈도우에 있는 화상키보드같은 것도 대표적인 API를 이용한 입력프로그램입니다. USB(PS2)를 사용하지 않는 모든 프로그램은, 이러한 API를 이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어지간한 중소게임사라도, 이것을 놓칠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다른 정상적인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API기반의 입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조건 다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2차적으로 판단하는 기술은, 타이밍, 패턴 등을 확인하는 기법입니다. 입력 간격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특정 키입력의 과정의 순서와 속도의 패턴이 반복되거나, 최근에는 딥러닝 분석을 도입해서 한 사용자의 패턴을 장기적으로 기록하고 학습하여 의심대상으로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USB같은 실물장치라면 1차적으로 안티치트는 대부분 잡을 수 없습니다. (USB 마우스/키보드 중에도 MCU기반이 아니고 내장메모리가 아닌 것들은 잡힘) 물론 아주 고급형의 안티치트는 HID 서명까지 확인하기 때문에 걸릴 수도 있지만..

실물장치가 아닌 소프트웨어는 일반 기본적으로 걸릴 위험을 깔고 갑니다...

그래서 이런류의 매크로를 쓰실때는 타이밍과 패턴등을 아주아주 신경을 많이 써서 제작을 하시는게 좋습니다.